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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도전/헬기조종준사관 준비하기

30. 취업, 그리고 준사관 시험준비 종결(헬기조종준사관, 항공준사관, 육군간부)

by 존버92 2020. 3. 25.

1. 수험생활을 마치며 느낀점...

언어 : 아무리 풀어봐도 잘 모르겠다. 언어영역을 애초에 내가 잘 못하는 까닭일까. 풀수록 혼란스러움이 더해졌다. 그래도 많은 문제를 풀어보니 느낀점은 많은 지문을 읽어보고, 숙지하면 배경지식이 쌓여서 문제푸는 속도는 빨라진다는것? 아무리 공부를 해도 느는게 하나도 안느껴졌다.  / 실패요인 과목

 

자료해석 : 표를 해석하는 문제들이 주로 나왔던것 같다. 어려운건 하나도 없다. 시간만 잘 조절해서 푼다면 그 누구도 다 맞을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 풀수록 속도는 늘어나는것 같다. 공부할수록 실력이 느는과목중 하나다. 

 

공간지각 : 이것도 실력이 늘기는 하는거 같긴한데, 이건 그냥 타고난것 같다. 연습 하나 안하나 다맞는 사람들, 다 풀고도 5분 10분이 남는 사람들, 아무리해도 안느는 사람들도 있는것 같다. 그래도 연습하면 1, 2개정도는 더 맞출 가능성이 있는 과목인것 같다.

 

지각속도 : 이건 요령이 중요한거 같은데, 열심히 하면 한두개 늘기는 하나 역시 타고난게 더 중요한듯.

 

국사 : 이건 노력한 만큼 점수가 나오는것 같다. 당연히 20문제 다 맞춰야 하는 과목. 고급한국사+요약집만 숙지해도 충분히 만점 나올 수 있는 과목. 길게잡아도 2주면 떡을치고도 남는다. 조금씩 야금야금 공부해서 질질 끌기보다는 쇠뿔도 단숨에 빼라고 했다고 빠르게 2주잡고 빠르게 10번이상 읽고 또 읽으면 외워진다. 하는만큼 나오는 가장 성실함을 나타내주는 과목인 것 같다.

 

 약 2개월간의 수험생활을 마치고 항공준사관의 길은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올해 하반기, 내년 상/하반기까지 준비한다고해서 합격 할 수 있다는 보장을 내 스스로가 못할 것 같았다.

 또한 금전적인 부분, 시간적인부분(20대 후반임..)때문에 더이상 지체한다면 일반 회사도 입사하기에 쉽지 않을것.

 

 공무원(군인, 경찰, 소방, 교직, 교육행정 등)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이 아무래도 금전적인 부분이 아닐까 싶다. 하루하루 피말리고, 어느새 거기에 익숙해지다보면 부모님께 죄송한마음은 되려 금새 사라져버리고 만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지나고 시간이 지나다보면 어느새 자기전엔 후회만이 가득했고 다음날 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하루. 시험에서 고배를 마시면 가족들은 내눈치를 보고 나는 또 죄송한 마음이 잠시 들었다가 다시 사라져버린다. 이런 생활과 패턴이 너무 힘이들고, 이를 견뎌내고 최종 합격을 하시는분들이 존경스럽기까지 하지만, 나는 더이상 버틸 수 없을 것 같아서 포기하게 되었다. 

 

2. 운빨의 사나이 : 취업성공(?)

 운이 좋게도 오히려 집앞에 있는 작은 중소기업에 최종합격을 하게 되었다. 나름 국가 수주사업을 하고있는 회사이고 설립된지 얼마 되지 않은 회사이기때문에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직책은 연구원이다. R/D 분야에서 일을 하게 되었으니 향후 커리어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생각했다. 인생은 타이밍인것같다. 

 앞으로는 군대있을때.... 울면서 업무했던때를 기억하면서 열심히 일하면서 버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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